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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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무인도의 두 사람

2018.03.10 06:49

Noeul 조회 수:25

무인도의 두 사람 - 이만구(李滿九)

무인도에는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눈 만 뜨면 북적대는 도시의 생활에        
산소 같은 청정한 무공해의 무인도는 
아마 꿈속에서나 가 볼 수 있는 섬일까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에 잠기어 보면
우연한 사고로 비행기가 비상 착륙한 
사방에서 밀려오는 파도치는 실낙원
윌리엄 골딩의 공상 소설의 배경일까

바다가 산천보다 더 쓸쓸해 보이는 것은 
권태가 무서움으로 번지는 적막감과
스미는 고독에 앞서는 두려움일 텐데 
혼자서 무인도에 가면, 살아갈 수 있을까 

그래도 한 사람과 가야 할 귀향이라면 
평생을 함께한 이와 무인도로 돌아가
그동안 알듯 모르게 살아온 인연의 신비를
사유하며, 손에 손잡고 별과 함께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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