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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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부활 그 신비

2018.03.31 08:56

Noeul 조회 수:26

부활 그 신비 - 이만구(李滿九)

성금요일, 봄 하늘 밤공기는 차다 
창에 찔리신 핏자국과 가시면류관 
그 차디찬 성체는 얼름장이다           
아마포에 싸이어 고독이 잠든 밤  
깜깜한 돌무덤의 연옥 속에서 
우리 죄인을 헤아리시는 주님  
십자가 뒤에 숨은 휘황한 광체  
그 신비의 부활 전야, 찬양할지어다  

완연한 봄날, 부활절 아침은 밝다 
사순절을 지나온 고통의 십자가와  
빈 무덤과 쓸쓸한 죽음의 그림자는 
따스한 품속, 부화된 병아리처럼 
이제 천상 장벽을 깨고 눈부시게           
세상 안으로 밀려오는 생명의 현존
오직 한 가닥 희망의 불꽃이 되어
눈먼 우리에게 환희의 빛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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