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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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걷다 오는 행길

2018.04.08 07:53

Noeul 조회 수:22

걷다 오는 행길 - 이만구(李滿九)

마음이 어수선하여 힘겨울 땐
혼자서 삼거리까지 걷고 오는 길 
하늘 푸르러 흰 구름 떠가고
어느새 싱그런 하늘빛 젖어간다
                                         
작은 새들 지저귀는 들 숲 지나 
길가에 벤치 놓인 한가한 행길
그 텅 빈자리 누굴 기다리는 건가
눈길로만 스쳐가는 허전한 발길  
                                                            
길옆 공터 웅덩이 빗물 속에 
하늘 떠있고 조각구름 흐르고 
휑 뚫린 다리 밑 통로 지나면
독수리 허공 맴도는 한적한 대낮 
       
허수한 마음 조금은 비워 보려고
예전에 울 아버지 그리 하셨듯이   
그냥 하염없이 터벅터벅 걷다가  
삼거리 만나면 다시 돌아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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