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25
전체:
24,680

이달의 작가

걷다 오는 행길

2018.04.08 06:53

Noeul 조회 수:22

걷다 오는 행길 - 이만구(李滿九)

마음이 어수선하여 힘겨울 땐
혼자서 삼거리까지 걷고 오는 길 
하늘 푸르러 흰 구름 떠가고
어느새 싱그런 하늘빛 젖어간다
                                         
작은 새들 지저귀는 들 숲 지나 
길가에 벤치 놓인 한가한 행길
그 텅 빈자리 누굴 기다리는 건가
눈길로만 스쳐가는 허전한 발길  
                                                            
길옆 공터 웅덩이 빗물 속에 
하늘 떠있고 조각구름 흐르고 
휑 뚫린 다리 밑 통로 지나면
독수리 허공 맴도는 한적한 대낮 
       
허수한 마음 조금은 비워 보려고
예전에 울 아버지 그리 하셨듯이   
그냥 하염없이 터벅터벅 걷다가  
삼거리 만나면 다시 돌아오곤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어머니의 초상 Noeul 2018.05.22 36
69 홍시 감나무 Noeul 2018.05.18 19
68 가을 낙엽송 Noeul 2018.05.17 19
67 딱따구리의 욕망 [3] Noeul 2018.05.06 115
66 밤 하늘 야자수 Noeul 2018.05.04 32
65 다음 십 년 후에는 [1] Noeul 2018.05.04 37
64 오월의 산책 [1] Noeul 2018.05.01 21
63 고추잠자리 Noeul 2018.04.29 17
62 제로와 무한대 [2] Noeul 2018.04.26 78
61 모국어 Noeul 2018.04.25 19
60 알파고 재판 Noeul 2018.04.20 50
59 여름꽃 축제 Noeul 2018.04.20 44
58 꿀 먹은 벙어리 [1] Noeul 2018.04.17 38
57 나비와 꽃잎 [3] Noeul 2018.04.17 29
56 아! 그 사람은 가고 [4] Noeul 2018.04.13 69
55 사월 13일의 금요일 Noeul 2018.04.12 20
54 젊은 날의 디아스포라 Noeul 2018.04.10 16
53 산에 사는 송사리 Noeul 2018.04.09 35
» 걷다 오는 행길 Noeul 2018.04.08 22
51 잘못된 출생 신고 [1] Noeul 2018.04.0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