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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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밤 하늘 야자수

2018.05.04 13:56

Noeul 조회 수:32

밤 하늘 야자수 - 이만구(李滿九)

지붕 위로 지는 해 
검은 먹구름 몰아세워  
여름밤 하늘 사막 기후   
을씨년스러운 찬 바람 싣고 와   
  
먼 푸른 바닷속 
검은 미역 다발 나풀대 듯 
야자수 잎들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쏟아질 듯 기울대고 있다
                       
달궈진 검은 아스팔트 길 
고개 숙인 가로등  
멀리서 하나둘씩 
주홍색 등불이 켜져가면  

정원의 장미꽃처럼
탐스럽게 피어난 가로등      
그 은은한 불빛은
긴 그림자 일렁이고 
보도 위 발아래로 멈추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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