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16
전체:
23,607

이달의 작가

스프링클러 속의 춤

2018.07.06 13:11

Noeul 조회 수:37

스프링클러 속의 춤 - 이만구(李滿九)
  
저녁 하늘 노을빛 드리운 공원       
오후 땡볕에 반쯤 꼬스라진 잔디  
아픈 상처로 신음하고 있다
때늦게 품어 내는 스프링클러                       
한쪽은 여름철 앉은뱅이 분수대로
장대처럼 쏟아내는 물기둥 저편 
메마른 잔디 위에 무지개 핀다
            
현란한 일곱 색깔의 유혹                   
오가는 이 잠시 멈추어 서게 하고
더위 먹은 아이들은 어느새   
두 손의 양 날개, 가슴을 방패 삼아 
회전축 리듬 따라 적시어 간다 
시원스레 둘러쓴 비틀어진 모자  
물방울 맺히어 눈앞이 흐려지고      
잔디 위의 웃음소리 커져 가는  
무지개 휘장 속에서 춤들을 춘다

언뜻언뜻 보이는 저 금빛 초원위에 
농악소리 맞추어 휘돌리던 상모 띠  
비오는 날, 어깨 춤추며 풍장 치던 
그리운 고향 옛 모습을 연상케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척척박사님 [1] Noeul 2018.08.20 101
104 울 아버지 Noeul 2018.08.18 40
103 닭싸움 Noeul 2018.08.16 42
102 가을 속 산길 Noeul 2018.08.15 30
101 삶, 노여워 말자 Noeul 2018.08.10 45
100 함박 웃음꽃 Noeul 2018.08.07 25
99 마지막 당부 Noeul 2018.08.05 26
98 빛바랜 작은 수첩 Noeul 2018.07.30 27
97 천상의 에스컬레이터 Noeul 2018.07.26 28
96 어머니 그리고 나 Noeul 2018.07.25 38
95 가을에 핀 배꽃 Noeul 2018.07.13 30
94 마지막 생일처럼 [2] Noeul 2018.07.12 32
93 파도 소리 Noeul 2018.07.10 38
92 인고의 꽃 Noeul 2018.07.08 26
» 스프링클러 속의 춤 Noeul 2018.07.06 37
90 나무 그늘 Noeul 2018.07.05 22
89 가을 속 기차 여행 Noeul 2018.07.04 37
88 고추와 토마토 Noeul 2018.07.02 22
87 원뿔 달팽이 Noeul 2018.06.29 23
86 메마른 여름 들판 Noeul 2018.06.2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