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22
전체:
25,540

이달의 작가

여창에 비친 석양

2018.09.17 22:49

Noeul 조회 수:30

여창에 비친 석양 - 이만구(李滿九)

저무는 뜨락에 소슬바람 불어오고 
나뭇가지 위에 걸린 마알간 열매
사과보다 더 크고 환히 비치는 석양
여창 밖 산 숲 가지 속에 걸려 있네

빠금히 막 사그라지려는 검붉은 해
가지 사이로 핏빛 노을 번져가고
어둠의 먼 산과 하늘이 만나는 곳 
긴 여정 지친 몸 꺼질 듯이 작아진다 
                                          
반쯤은 성긋한 가지에 달린 잎새들
파르르 몸 떨며 낙엽질 채비하며
땡자 만한 붉은 구슬 기울어지고
하늘은 온통 울긋불긋 단풍 들었네  

타는 노을 속 소리 없이 흐르는 구름  
저문 하늘 가르는 행렬의 기러기 떼
지향 없이 저며오는 깊어가는 향수
마음은 앞서 고향 하늘 나르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 하얀 억새꽃 Noeul 2018.11.16 12
135 참새들의 성찬 Noeul 2018.11.14 18
134 가을 햇살 속의 사랑 Noeul 2018.11.09 19
133 어느 한 밤중의 꿈 Noeul 2018.11.08 20
132 낙엽이 가는 길 Noeul 2018.11.04 28
131 참회의 눈물 Noeul 2018.11.01 27
130 타는 목마름의 하루 Noeul 2018.10.26 26
129 겨울 바다 Noeul 2018.10.14 30
128 이상한 우리 아빠 Noeul 2018.10.14 23
127 주기율표 암송 Noeul 2018.10.06 31
126 나무 그늘 Noeul 2018.10.04 38
125 섬진강 밤 풍경 Noeul 2018.10.03 25
124 꿀 먹은 벙어리 Noeul 2018.10.02 40
123 적막 속에 그리움 묻다 Noeul 2018.09.28 33
122 별들의 이야기 [1] Noeul 2018.09.27 31
121 별 하나 지다 Noeul 2018.09.19 29
120 길 위의 종이꽃 Noeul 2018.09.18 33
» 여창에 비친 석양 Noeul 2018.09.17 30
118 별 헤던 나무벤치 Noeul 2018.09.16 29
117 국화꽃 한 송이 Noeul 2018.09.1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