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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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여창에 비친 석양

2018.09.17 22:49

Noeul 조회 수:31

여창에 비친 석양 - 이만구(李滿九)

저무는 뜨락에 소슬바람 불어오고 
나뭇가지 위에 걸린 마알간 열매
사과보다 더 크고 환히 비치는 석양
여창 밖 산 숲 가지 속에 걸려 있네

빠금히 막 사그라지려는 검붉은 해
가지 사이로 핏빛 노을 번져가고
어둠의 먼 산과 하늘이 만나는 곳 
긴 여정 지친 몸 꺼질 듯이 작아진다 
                                          
반쯤은 성긋한 가지에 달린 잎새들
파르르 몸 떨며 낙엽질 채비하며
땡자 만한 붉은 구슬 기울어지고
하늘은 온통 울긋불긋 단풍 들었네  

타는 노을 속 소리 없이 흐르는 구름  
저문 하늘 가르는 행렬의 기러기 떼
지향 없이 저며오는 깊어가는 향수
마음은 앞서 고향 하늘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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