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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적막 속에 그리움 묻다

2018.09.28 14:59

Noeul 조회 수:33

적막 속에 그리움 묻다 - 이만구(李滿九)

   세월은 가고 기억의 편린들.  언제부터인가, 안으로 서서히 침전되어 다시 돌아가 수 없음을 알게 되었지. 인연의 한 테두리, 동그라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 어릴 적, 한테 모여 해맑고 순수했던 동심에서 더 멀어져 가는 건, 단지 세월의 탓 만은 아니었다
  
   삶이 가야 할 반대편 길로 들어 있을 때, 혼자서 어둠 속 미지의 길에 서서 등대 불빛 보이지 않았었지. 뒤 돌아다보아 떠나 온 자취와 흔적 간 곳 없고 스치는 바람소리만 들렸지. 과거의 기억들 선명하기에, 그 어둠 속 두고 온 누군가 있을 것 같아 외쳐보고 싶은 심정. 그러나 적막 속에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지나온 길 너무 멀었기에, 온 길 다시 돌아가기는 삶이 너무 짧은 건가? 가던 길 아득할지라도, 쓸쓸한 적막 그 고요 속에 그리움 묻고 살아가는 까딱 있었지. 인연의 끝에서 영원히 반대 방향으로 간다 해도, 믿어왔던 동그라미 뒤안길에서 다시 만나리라는 막연한 한가닥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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