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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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낙엽이 가는 길

2018.11.04 05:25

Noeul 조회 수:37

낙엽이 가는 길 - 이만구(李滿九)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은 
텅 빈 거리 흩어져 나부끼고  
앙상한 가지엔 찬 바람 스친다
               
바람이 몰고 간 마른 덤불 속
숨 돌려 바스락거리는 낙엽은   
가지 위 쉬어 가는 작은 새와 
떠가는 하늘 구름 헤아려 본다

움트고 꽃피던 따스한 봄날과
바람과의 유희와 새들의 노래와 
싱그런 초록의 기억들 떠올린다

만추의 어느 날이었던가
가장 고운 색깔로 단장한 낙엽은 
영문도 슬픔도 떠남도 모른 체  
화려한 이별 감당해야 했었다

비에 젖은 갈색 수의 갈아입고   
이제 떠나가는 낙엽이 가는 길 
홀로 서성이며 누굴 기다리나    
서리 내린 아침, 온몸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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