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14.03.19 14:48

백남규 조회 수:226 추천:3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는데 스스로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보살핌이 있어야 하는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스스로 일어나 걷는 데만도 거의 일 년이 걸린다.그리고 가정과 학교에서 긴 세월 뭔가를 배우고 익힌다. 조선후기의 이덕무는 자식을 은애하다보면 무궁한 근심과 해악을 남긴다고 했다. 자식을 두고도 가르치지 않으면 내다버리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그런데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는 시대마다 다르다. 나라마다 다르다. 조선시대에는 집에서 예의 범절을 가르쳤다.  삼강오륜과 칠거지악, 삼종지도를 가르쳤다. 그 때는 그게 당연했다.  그 때문에 웃지 못할 비극도 많이 생산됐지만 말이다. 집과 학교에서 정직과 성실과 준법정신을 가르쳤지만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실, 준법, 정직을 외치면 오히려 바보취급당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겉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요즘와서는 노골적으로(?) 법을 지키면 바보라는 것을 알리는 사건이 많이일어나고 있다.




최근에 읽은 책이 몇 권 있다. ‘삼성을 생각한다.’‘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화폐전쟁’이 그것이다. 세상에서 힘있고, 돈 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데 그들은 부잣집자식으로 호의 호식하면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났을터인데 참으로 이상하다. 어찌 집안을 망치고 사회를 어지럽히고 나라를 좀 먹는 짓거리를 해놓고서도 뻔뻔하게 세상을 활보할 수 있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국의 권력자들의 측근들이 바보들은 아닐텐데 똑같은 짓을 매번 반복한다. 이전 대통령의 동생이 감옥에 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기도 감옥에 갈 짓을 한다. 보통 사람들이야 그렇다고 치고 그들은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도 또 감옥을 간다. 돈에 대한 욕심,더러운 관행에서 빠져나오기가 그리도 어려운 것이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세상의 부귀영화,돈,권력을 위해서 법을 우습게 알고 자기보다 적게 가진 사람들을 우습게 여기라는 교육을 그들은 어디서 배웠을까.

중요한 것은 자식에게 본을 보여야 올바른 교육이 되는데 그들의 부모들은 성품이나 인간됨이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유전인자를 가져서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돌연변이인가. 배운대로 행동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타인을 노리개로, 수단으로 여기는 못된 마음씨를 어디서 배웠을까. 아무리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려해도 눈밝은 사람의 눈에 띄여 책으로 출판되고 세상에 알려졌다. 그래도 그들은 끄덕 않는다.




세상이 그렇고 그런거지,체념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더러운 세상,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없는 자들을 비웃는다.세상이 온통 부패와 부정으로 시궁창냄새를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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