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10
전체:
1,291,253

이달의 작가
  • 홈페이지

문협월보 2016년 5월호

2016.05.03 03:40

미주문협관리자 조회 수:204

문협월보 2016 5월 앞표지.jpg


5월의 기도.jpg



-2-


***웹관리국에서 알립니다.***


   웹관리비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웹사이트는 회원문학서재를 오픈하신 모든 회원님들의 웹관리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웹관리비를 내어 주셔야 만이 우리 모두의 미주한국문인협회 웹을 운영 관리할 있습니다.

   년회비를 내실 웹관리비를 함께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리비를 내시면 자칫 서비스가 중단 되는 불편한 상황이 수도 있습니다.

   회비를 내실 함께 내시고 회비만 내신 분은 웹관리비를 내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돈은 웹사이트 시스템 관리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웹관리국장 오연희


***편집국에서 알립니다.***

미주문학 여름호에 알차고 좋은 원고를 많이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을호 원고 마감은 7월 15일까지입니다.
그러나 마감기간 이전에 미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원고는 성영라 편집국장 앞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한테 보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giannachung@hanmail.net

편집국장 성영라 


-3-


4월의 시


오월
                                 임보

모란이 지자
장미가 피어난다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
꿀벌들은 종일 윙윙대고


알을 낳으려나, 종달새는
보리밭 위에서 애가 탄다


찔레꽃이 광목 홑청처럼
볕 바라기를 하는 들녘


산마루엔 초록 구름
하늘엔 뭉게구름


빨간 자전거
우체부
 

-4-


<회원동정 및 미주문단 소식>        


1. 정종진 소설가---Oakton Community College에서

주관하는 Chicago Writer's Series Event에서 Author's Reading Event(4월 20일 수요일) 

를 갖었습니다. 축하합니다.


2. 지금까지 공지해 드린 대로 드디어 미중남부인문학기행 마감이 끝나서     

 5월 23일부터 28일 까지 인문학 기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계약금을 내신 분들은 5월 7일까지 잔액 $800을 납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출발은 23일이지만 공항에는 5월 22일 밤 10시까지 LAX United     

 Airline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3. 남가주음악가협회와 6월 달에 열기로 한 창작가곡제는 사정상 오는 가을    

9월쯤에 열기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미처 내지 못하신 분들이 내시기를 원
   하시면 내셔도 됩니다.
   한 가지 참고로 말씀 드리면 노래가사이기 때문에 그 점을 염두에 두시    

고 너무 과도한 시적 완성도나 어려운 시 보다는 쉽고 가사가 확실히 전    

달되는 시면 더 좋겠습니다.


4. 본 협회 제4대 회장을 지내신 고 김병현 시인님의 유고시집 준비위원회    

가 발족 되었습니다. 김 전 회장님은 초창기 미주문협을 만드는데 중추    

적 역할을 하셨으며 사제를 들여 문협을 많이 도우셨고 초기 이민생활에    

어려웠던 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희생적으로 돌보아주셨던 존       

경스러운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 분의 착하고 겸손한 심성대로 시집 한    

권 못 내고 돌아 가셨습니다. 지금도 가정사정이 여의치 않아 본 협회에    

서 준비위원회를 발족하여 이 곳에서 그를 기리는 모든 문인들이 힘을     

합쳐 유고시집을 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따로 다른    

 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5-


<수필감상>


안부를 묻다
                                        성영라


     오전 10시, 내 집 마당은 빛으로 흥건하다. 어레미로 쓰윽, 훑으면 강으로 가던 은어 몇 마리쯤 짐짓 잡혀주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을 한다. 바람이 레몬 나무 잎들 속에서 선잠이라도 들었는지 간혹 도리질을 한다. 벤자민 나무는 허물을 벗고 완벽하게 연두로 거듭난 듯하다. 이파리가 신생아의 살갗처럼 연하다. 마당 안의 자잘한 소요에 장단 맞추며 어슬렁거리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겠다.
    
    요사이 동트면 출근하고 달 보며 퇴근하느라 심신이 칙칙했다. 두 팔을 벌리고  햇살을 사발때기로 들이키고 나니 알겠다. 천지가 와락 안겨오는 듯한 느낌이랄까. 벅차오름과 야릇한 슬픔까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복이다.


    복숭아 나무와 감나무 가지에 순이 돋기 시작했다. 오호, 가지의 끄트머리와 나머지 부분의 색이 확연히 다르다. 새순이 돋힌 가지끝은 반지르르한 적갈색인데 반해 줄기로 갈수록 튀튀하고 윤기없는 갈색이다. 땅 속에서 가장 먼 곳부터 살리는 나무의 속내라니!

    나무는 뿌리만큼 자란다는 말이 생각난다. 나무의 진정한 성숙은 뿌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 뿌리가 땅 속으로 깊숙이 뻗어나가 탄탄해질수록 줄기와 가지도 풍성해질 것이다. 몇 번 화분갈이를 하면서 뿌리의 밀도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내면은 보여지는 것 보다 더 치열하고 복잡하고 신비롭다.


    패티오 오른쪽 모서리에 닿아있는 대추나무에게로 간다. 이제보니 햇빛이 젤로 성글게 다녀가는 땅이다. 그래도 이 마당 안에 있는 나무들 중 가장 큰 키로 지붕을 웃돈다. 이전 살던 집에 갓 사다 심은 어린 묘목을 이사하면서 옮겨 심은 것이다. 혹, 뿌리를 다치지는 않았을까, 잘 살아줄까, 마음 졸였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서너 해 지나고부터 가을이면 꼬박꼬박 수확의 기쁨을 선물한다. 지난 여름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더위였다. 그 폭염을 지나오는 동안에도 가지가 부러지지 않을까, 안쓰러울 만큼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 진득하게 버텨주지 않았나. 오질게 받아먹기만 했구나. 그다지 맘씨 좋은 아줌마는 아니었네. 부엌으로 뛰어가 사과껍질과 꺼피 찌꺼기 등을 담아왔다.

   
                               -6-
<수필 ‘안부를 묻다’ 이어서>     

                                

뿌리 가까운 땅에 삽을 푸욱 꽂고 한 쪽 발까지 이용해 힘껏 퍼올렸다. 흙 위에서 뭔가 꿈틀거렸다. 제법 통통하고 길쭘한 선홍색 지렁이 두 마리. 긴장했는지 구부린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하, 저들이 대추나무의 풍요로움을 일구는 일등 공신이었구나. 나도 움찔했지만 예전처럼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다. 오히려 느닷없이 빛 속에 드러나 버린 지렁이의 등이 시려울 것 같아 제자리로 옮겨 주었다. 나의 행복이 너에겐 지옥이 될 수도 있는 걸. 부디, 흙도 살리고 나무도 숨 쉬게 하면서 소임을 다 해주시게.


    그 덮혀진 흙 위로 지난 주의 한 장면이 내려앉는다. 순식간에 하늘이 시커멓게 물들고 쾅쾅거리던 낮. 롱비치 제트로(JETRO)* 매장 안으로 바람에 떠밀리듯 뛰어들었던 머리 희끗한 사내들 몇. 등어리와 어깨 위에 폭우와 우박이 크리스탈 파편처럼 얹혀져 있는 것도 괘념치 않고 카트를 밀면서 필요한 물건 찾기에만 골몰하였지. 왜 지금 그들이 짠하게 스쳐가는 걸까.


    상념을 떨쳐버리라는 듯 옴마야, 반대편 구석에 동백 한 무더기 붉은 확성기 같은 소리를 내지르고 있지 않은가. 화통하게 써내려간 그들의 봄편지를 읽으며 나도 화답한다. 그래, 피어나자, 함께. 모든 生은 이유가 있어. 거미는 허공에다 집을 짓고 지렁이는 훍 속에 길을 만든다. 폭포같은 햇살이 필요한 삶이 있고 은둔과 고독을 치열하게 사랑하며 사는 생명도 있어. 적어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틈은 갖자고. 길을 내자고. 이 마당의 주인이란 명찰은 내려 놓을 거야. 상생하는 모든 그대들과 안부나 살갑게 나누며 그냥 살아내는 거야.


    후두둑, 빗방울 떨어진다. 타다다닥 타다다다닥 지붕에 장작 타는 소리 난다. 이런, 지렁이에게 안부부터 물어야겠군. 땅속 굴이 침수 될라. 바쁘다, 바빠.


 *롱비치(Long Beach):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페드로만(灣)에 면한 항구도시
*제트로(JETRO): 미 전역에 형성된 현금으로만 거래하는 식품,식자재 도매 체인점


                          - 7 -


사랑하고 싶을 때 - 김희주.jpg


-8-


<특별 공지사항>


고 김병현시인 유고시집 출판계획

집행위원장 ------------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장효정

집행위원 -------------- 배정웅 재미시인협회 회장
                        김호길 제5대 미주문협회장
                        정용진 제8대 미주문협회장
                        오문강 제11대 미주문협회장
                        문인귀 제12&19대 미주문협회장
                        문금숙 전 재미시인협회회장
                        김영교 전 재미시인협회 이사장

준비위원들

강언덕, 곽상희, 곽설리, 기영주, 고현혜, 김동찬, 김모수, 김영중, 김인자,
김희주, 박복수, 박송희, 성민희, 석정희, 이용우, 이성열, 오인동, 이성호,
이승희, 이언호, 이용애, 임창현, 위진록, 장태숙, 장소현, 전달문, 전상미,
정국희, 정어빙, 정해정, 정찬열, 조만연, 조옥동, 조윤호, 조희영, 조정희,
지성심, 최경희, 최선호,

고 김병현선생님을 아시고 사랑하셨던 위의 여러분들이 뜻을 모아서
유고시집을 내는데 힘을 보태기로 몇 명의 준비위원이 모여서 잠정적
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혹시 위의 명단 중 원치 않으시거나 또 혹시
빠지신 분들이 함께 하시기를 원하면 연락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책 출판비용은 약 3천불로 잡고 십시일반 형편 되시는 대로 모아서 출판하기로 했습니다.

기금 모금은 꼭 준비위원들만이 할 것이 아니라 모든 뜻있는 분들이 힘을 보태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곧 집행위원들이 모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장 효 정

-9-


<2016 회비납부현황>


2016년 회비/찬조금/웹관리/정기구독료 납부하신 분
✦일반회비: 이재수, 김지희, 조 룻,  김미경, 이성열, 김현정, 강화식,
            이초혜, 최상준, 김모수, 노향순, 전희진, 김승자, 김희주,
            이정숙, 강언덕, 신정순, 이창범, 김명선, 강창오, 백해철,
            채영선, 김경호, 국 숙(2년치), 최연무, 현원영, 나삼진,
            송석중, 이동휘, 최용완, 강정애,
✦이사회비: 박복수, 박무일, 차신재, 김영교, 최진수, 최혜령, 김재동,
            최문항, 안규복, 김태수, 정찬열, 이용우, 이정길, 박인애,
            이일영, 이창윤, 석정희, 성민희, 정국희, 장효정, 기영주,
            김수영,
✦웹관리비: 박무일, 차신재, 김태수, 이성열, 김영교, 이용우, 노향순,
            박인애, 김현정, 김희주, 최문항, 최상준, 김명선, 이일영,
            이재수, 채영선, 석정희, 성민희, 정국희, 장효정, 기영주,
            김수영,
✦웹개설비: 강창오
✦찬조금: 김지희($800), 김호길($500), 민원식($500), 이원택($250),
          박복수($100), 이일영($300), 김태수($300), 기영주($340), 
          신정순($100),
회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회비는 회원님들께서 본 협회의 회원임을 당당히 나타내는 거룩한 표징이며 즐겁고 자발적인 의무입니다.
몹시 바쁘신 일상으로 아직도
2015년도 회비를 미납하신 회원님들께 부탁말씀 올립니다. 2015년 회비와 2016년 회비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원님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저희 모두는 보다 나은 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비를 보내주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 올립니다.
협회의 문의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업무: 이윤홍(회계/재무 제외)  562-760-8340     bruhong@gmail.com
편집:     성영라          818-458-7603          youngla001@naver.com
웹관리:   오연희          310-938-1621         ohyeonhee@hotmail.com
홍보:     최진수          310-738-0230          ankecot55@hanmail.net                 


  - 10 -

<안내>


미주문학 신인상 작품모집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미주문학에서는 매 호 신인상 작품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미주에 거주하고 있는 미 등단 시인/수필가/작가로 문학활동을 원하는 분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미 발표작이어야 합니다.


*시. 시조. 동시: 3~5편 이상
 단편 소설: 200자 원고지 70매 내외 1,2편
 수필: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3편
 동화: 200자 원고지 30매 내외 2편
 희곡: 200지 원고지 30~70매 내외 1,2편
 평론: 200자 원고지 50장 내외
당선작은 미주문학에 게제하며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상패를 드립니다.

따라서 등단문인으로 대우를 받게 되며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보낼 곳:   성 영라:   giannachung@hanmail.net
           이 윤홍:    bruhong@gmail.com
* 본 협회는 여러분의 회비와 구독료 및 찬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잊지 마시고 미리 납부해 주시면

원활한 운영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회비:$200.00
이사회비: $350.00
문학서재 개설 비(단회): $50.00
문학서재 일 년 웹관리비: $50.00

찬조금: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항상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미주문협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있어 찬조 및 후원금 외에는 따로 영수증을 드리지 못합니다.

누락이나 착오가 발견되면 항상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회비/이사회비 납부를 부탁 드립니다*
회비납부처: 수표에   K.L.S.A
또는  Korean Literature Society of America 로
기재하시어 아래 협회 주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주소: 680 Wilshire Place, # 410
      Los Angeles, CA 90005
   - 11 -


문협월보 2016. 4월 뒷표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