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내 어찌 여기 있는가
가을 허리 돌아오는
바람 속을
흐느끼며 서 있는가
한 자락의 그림자도
그 이름도 남지 않아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이 곳에
서럽도록 가난한 염원을 되뇌이며
하늘과 땅 사이로
옷자락 날리며 헤매지도 못할
깡마른 가슴만
빈 하늘에
내저어야 하는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5 | 생태변화 | 최선호 | 2016.12.07 | 4 |
294 | 나의 하나님 | 최선호 | 2016.12.07 | 8 |
293 | 고향유감 II | 최선호 | 2016.12.07 | 5 |
292 | 어떤 날 | 최선호 | 2016.12.07 | 6 |
291 | 등산 | 최선호 | 2016.12.07 | 9 |
290 | 사랑노래 | 최선호 | 2016.12.07 | 6 |
289 | 길을 가다가 | 최선호 | 2016.12.07 | 7 |
288 | 죄인의 노래 | 최선호 | 2016.12.07 | 5 |
287 | 이 세상 다 가고 | 최선호 | 2016.12.07 | 4 |
286 | 아내에게 II | 최선호 | 2016.12.07 | 8 |
285 | 아가와 인형 | 최선호 | 2016.12.07 | 5 |
284 | 가을에 | 최선호 | 2016.12.07 | 4 |
283 | 계시(幻) | 최선호 | 2016.12.07 | 5 |
282 | 세월 | 최선호 | 2016.12.07 | 4 |
281 | 기도 II | 최선호 | 2016.12.07 | 5 |
280 | 실수 | 최선호 | 2016.12.07 | 7 |
279 | 저녁은 | 최선호 | 2016.12.07 | 5 |
» | 허수아비 | 최선호 | 2016.12.07 | 6 |
277 | 나의 별 | 최선호 | 2016.12.07 | 8 |
276 | 편지 | 최선호 | 2016.12.07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