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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띵똥 – Koreans idiosyncracy

2016.09.02 01:41

강창오 조회 수:572

몇일전 모 신문을 읽으면서 띵똥이라는 또하나의 새로운 단어를 배웠다. 띵똥이 한국어로 벨을 누를때 나타나는 의성어지만 태국말로는 “정신나간 사람”이란 뜻이라한다. 나아가서 요즘 이말이 태국의 서비스업종의 사람들이 한국인을 지칭하는 대명사란다. 한국인들에게 이러한별명이 붙게된 이유는 No-show라는 단어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한다. 항공사, 호텔, 식당같은데서 예약했던 손님이 나타나지 않을때 No-show 라는 단어를 쓰는 모양이다.  이런 한국인의 No-show 습성은 한국내에서도 골치거리로 등장해 엄청난 매출손실의 원인이 되어오고있는데 이제는 외국에서도 자리매김(?)을 하는 모양이다. 태국의 외국여행자수 가운데 국가별로 한국인이 세번째로 많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인의 No-show 행위가 최고로 심한것은 둘째치고 예약시간을 한정없이 어기다가 늦게와서는 자신의 자리를 다른고객에게 제공했다고 거친항의를 하는가 하면 심지어 예약시 연락처를 물을때 신상정보를 요구한다고 화를 내기 때문에 이들은 혀를 내두르며 차라리 한국인들이 예약을 안했으면하는 바램들이란다. 써비스업종의 사람들이 어느 특정국가의 손님예약을 싫어할정도라면 왜 이들이 한국인들을 “정신나간 사람”들로 보는지 가히 상황을 짐작할만하다.

한반도에서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물건너간지 한참이고 이제는 오히려 그말이 생소하게 들릴정도다. 물론 국제적으로 여섯대륙상에 대륙마다 국민성이 찍힌(?) 몇몇나라들 있다. 대부분의 찍힌 나라들, 예를들어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나 서인도제도의 자메이카등은 그들의 국민성이 과격하고 사기성이 심하다는 고정관념이 일찌감치 비롯된 반면 한국은 경제성장을 일으킨 고속도에 맞춰 동방예의지국에서 정반대의 길로 급회전하락을 한것이다.

이 띵똥의 기사를 보면서 여기에 걸맞는 다른 몇가지 기사들이 생각난다. 10-20년전에 미국내에서 출신국가와 상관없이 사람들을 random으로 모아놓고 60개 출신국가의 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한국인이 59위였다고 라는 보고를 읽은기억이 있다. 60위를 차지한 나라는 사람들이 들어보지못한 모르는 나라라서 60위로 남고...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오르면서 급기야 OECD에 가입했고 OECD는 여러분야에서 회원국들의 국가성 효율적 시스템을 진단한다. 한국의 학생들이 교육분야의 수학능력 평가에서 오랫동안 연속적으로 1-2위를 차지하는건 자랑스럽지만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범죄 유형별 국가순위에서 한국이 사기범죄 세계1위국으로 올랐다고 한다. 한국이 아무리 남들보다 뛰어난 도약으로 국력을 키워왔지만 사기성이 바탕을 이룬다는데에서는 아무리 머리를 헤아려봐도 이해가 잘 닿지않는다.


영국 BBC방송국에서는 수시로 세계곳곳의 이슈들에 대해서 파헤치는 도큐멘타리를 방영한다. 몇년전에 한국의 개고기섭취 진실에 대해서 방영했던적이 있는데 그 이후 그 방영 feedback에 대해서 담당자가 얘기하던중 한국인들이 보내온 이메일(facebook/ twitter나오기전)답변에 대해 지금까지 세계인들로부터 이렇게 사악한 반응은 처음받아본다고 흥분해서 했던말을 기억한다. 


남의 report얘기를 떠나서 내가 실제로 witnessing 했던 이야기를 적어본다. 10년전쯤 호주를 갔었다. 시드니의 중심가 킹스 크로스의 한 중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누군가 한국말로 열중쉬엇 차렷을 반복하는 명령조의 고성이 들렸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일로 시드니 한복판에서 이런 괴성이 들리는가 해서 잠시 밖을 내다보았다. 그리고는 기상천외할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사람으로 번잡한 인도 한가운데 중년이 채 되지않은 남자가 젊은이 하나를 앞에 세워놓고 억양된 큰소리로 열중쉬엇 차렷을 명령하고있고 그 청년은 당혹스럽고 혼비백산한 표정으로 그 명령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가. 같은 한국인인 나로써 그 내용은 모르겠지만 너무도 어처구니없이 벌어지는 이런 광경을 목격하며 충격에 뒤로 나자빠질뻔했다. 열중쉬엇 차렷의 명령은 군에 있을때 신물(?)나게 들었던것으로 훈련외에는 고참들이 밑의 쫄병들에게 군기를 잡는다고 써먹던 체벌이지 않는가. 분위기상 아마도 그 중년 남자는 식당주인이고 그 젊은이는 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하는 학생인데 어떤 실수를해서 벌을 당하는것으로 보였다. 근데 21세기에 그것도 한국도 아닌 세계인이 다 모여든 이 호주 시드니한복판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어이없다못해 오히려 신기할정도였다. 한편으로 가서 말릴까 생각했다가 오히려 사태가 더 악화되어 한국인의 망신이 더 크게 탄로날까 싶어 다시 식당내로 들어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 쪽 저편에 앉아있던 일본청년도 나가서 상황을 살피고 들어와 식당주인에게 보고아닌 보고를 하는것이었다. “쟤들이 소리치는게 무슨소린지 모르지만 보나마다 쟤들은 한국애들이야” 하면서 빈정거리는 얘기를 듣게되었다. 나는 그때 어떻게 한국인들이 이렇게까지도 막가파(?)일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고민에 빠졌었다. 아무튼 이 경우만 아니라 그 후로 종종 한국인 고용주들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지에서 한국인들도 아닌 현지고용인들에게 열중쉬엇 차렷하며 기합을 준다든가 심지어 폭행까지 마다하지 않는다는 뉴스를 여러번 접했다. 한 인도네시아 종업원이 한국인과 일본인들에 대해서 비교하는 발언또한 엇박자였다. 일본고용인들은 친절하고 예의있게 대해주는데 한국고용인들은 마구잡이로 대한다며 똑같이 생긴사람들인데 그렇게 다르다며 한탄하는 것이였다.

물론 인간사회이기 때문에 어느나라마다 idiosyncratic한 면이 어느정도 있긴 하지만 한국인들의 idiosyncracy는 정말로 특이한것임을 단정하지 않을수 없다.  세계에 한국처럼 작은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대부분 다 조용하고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치않은데 유난이 한국이 자주 떠오르는 경향을 봐도 그렇다. 아무튼 이렇게 외국에서 보여져온 한국인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암울했는데 최근에 또 얻게된 띵똥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은 암울함을 더욱 가중할 뿐이다.

혹자는 왜 같은 한국인으로써 한국인의 좋은부분의 얘기는 놔두고 부정적인 얘기만을 골라하느냐고 할지 모른다. 허지만 좋은 얘기는 이미 레벨에 올려저 좋은 본보기가 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review할 필요가없다. 허지만 우리는 어차피 한국인이고 피나는 경쟁의 글로벌시대에 신용과 신뢰가 저력이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와 나의 자녀들이 세상에 비쳐지는 한국인의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들의 부정적인 얘기들을 함께 숙지하고 판단해 레벨에 올려야할 의무가 당연이 우리모두에게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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