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오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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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코로나 자가격리 시대가 시작되면서 대분분의 사람이 그렇듯이 나도 역시 처음에는 그동안 미루어진 집안정리를 하다가 안정을 찾으면서 차츰차츰 텔리비전 프로그램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중에 새로 발견한것이 Paranormal/ 불가사이 프로그램으로써 처음에는 그저 보면서 신기함을 느끼다가 보면 볼수록 더욱 더 경악을 금치못할 장면들을 접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람은 어느 프로듀서나 예술인들이 만들어낸 시청각예술작품이 아니라 독자들이 자신들의 스마트폰/ CCTV 카메라에 잡힌것들이나 녹음한것들을 모아서 보낸것을 상영해주는 프로그람이다. 처음엔 몇안되는 시리즈였지만 보내지는 영상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가면서 점점 더 상상을 초월하는 각종 장면들이 나타나는것을 보고 지금까지 알고 또는 모르고 있던 세상이 새삼스럽게 여러각도로 보이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독자들의 제공이 가짜 영상일수있어 매 영상 부분부분마다 전문가들이 분석을 해주는데 어떤것들은 전문가들 조차도 확신할수 없는 기괴한 것들이 대두되어 상당이 놀라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영상들이 늘 의문의 구설수로 올랐던 UFO로부터 유령, 귀신, 괴물, 네시같은 바다공룡까지 아주 다양한데 전에는 이러한것들이 아주 극소수의 사람에 의해서 보고 전해졌기에 일반사람들에겐 그저 의문의 구설수로 오르거나 혹은 거짓말로 일축되어왔던것이라 보여진다. 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CCTV 시대로써 수많은 사람들이 포착을 하기때문에 이런것들이 더 이상 구설수나 의혹이 아니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타나고 있고 아울러 스마트폰의 기능을 함부로 속임수라고 단정지울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공상과학이나 자연같은 사물들이 우리생활주변에 쫙 깔려있는것을 보지도 믿지도 못하고 살아온것이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론상으로 가짜라고 부정할수 있고 아니면 나의 한 친구처럼 너무도 공포스러워 아예 처음부터 부정해버리려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외면해 버리거나 묻어버리기엔 너무나 많은것들이 실체로써 카메라렌즈에 잡히고 있는것이다.

UFO의 경우만 하더라도 그 흔하게 알려진 공중에 뜬 한 비행접시는 다반사고 세계각처에 크고작은 각종형의 UFO들이 소규모혹은 대량으로 나타나 곡예를 부리며 고공행진한다든가 아니면 정지하고 있는 모습들 아니면 수시로 동서남북 하늘을 눈깜짝할사이에 누비는 모습들은 보는 사람들에게 가히 혼란과 공포를 조성할만하다. 전에는 각 나라의 정부들이 UFO의 사실들을 은둔시키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제는 너무도 많은 증거로인해 나라마다 UFO의 존재를 조금씩 인정하며 더욱 연구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유령이나 귀신들의 정체는 그동안 전문가들이 전문기구들을 가지고 수상한 지역이나 건물등을 다니며 촬영해 내놓았지만 지금은 일반사람들이 그냥 흔하게 찍은 카메라에 덤으로 잡혀져 나오는것들도 많다. 그들의 행태를 보면 일반적으로 건물이나 집안에서 유형 혹은 무형체로 나타나 고성을 지르며 물건들을 움직이고 파괴시키는 장면들이 많지만 한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밤중에 아기방에 설치해놓은 비디오를 아침에 그 아기 부모가 확인한 영상이었다. 아기가 침대기둥을 붙들고 한쪽에서서 앞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같이 희미한 한 형태를 보며 깔깔거리며 웃고있고 그형태는 아이에게 kutcha kutchi를 하는모습이었다. 그 부모들이 그 장면을 보고 소스라친것은 말할것도 없는데 그 아이의 엄마말이 아기를 얼리는 그 목소리나 제스처가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라고 더욱 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하나는 기지도 못하는 아기가 침대 기둥 꼭대기에 서서 두 팔을 뻗고 만세를 부르는것 같은 행동을 보이다가 순간적으로 뒤로 넘어져 발버둥치며 우는 모습이었다.

또 하나의 예외적인것은 영국의 어느 교회에 전에 사망한 목사 유령이 자주 출몰한다는 소문을듣고 신기함을 가진 아마추어들이 반신반의하며 그곳을 찾았다. 그들이 현관문을 들어선 다음 갑자기 문이 뒤에서 꽝 닫히며 형체없는 누군가가 교회 사무실쪽으로 저벅저벅 걷는 소리가 들렸다. 반신반의했던 한 팀원이 처음에 혼비백산 했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간신이 “누구냐?” 라고 말을 걸었고 대답이 즉흥적으로 흘러나왔다. “Minister, 목사다”.  그 팀원이 다시 묻기를 “내세가 있느냐?” 하니까 “있다?” 라는 대답이 있은다음 곧 이어 사무실쪽에서 주기도문을 우렁차게 암송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유령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교회목사여서 더욱 흥미스러웠다.

어느 건물에서는 현관입구를 지키는 야간 경비원이 바로 눈앞에서 껑충껑충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처음엔 혼비백산 했다가 그 현상이 매일밤 계속되자 이제는 그냥 재미로 지켜보며 나름대로 말동무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 남자는 밤에 자려고하면 이불밑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며 뱅뱅도는 영상을 보냈는데 이어 전문가에게 설명하기를 자기의 애완 고양이가 살았을쩍에 이불속에 들어가 그런 장난을 많이 했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Yeti설인/ 혹은 중국의 Bigfoot/ 산거인들도 실제로 카메라에 잡히고 있고 산귀신들이 지나가는 탐지인들의 등을 할켜 피가 얼룩진 손톱자국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외에도 동유럽의 어느 마을에서는 오랫동안 전설로만 내려오던 기괴한 모습의 괴물들이 그 지방사람들의 카메라에 잡혀있는것도 있었다. 아무튼 전문가들의 분석은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의 공상과학이나 괴기물체들이 더이상 신비가 아니고 실제라고 단정하는바였다.

결과적으로 이런 많은 스마트폰/ CCTV에 잡힌 자료들이 고의적으로 만들어진 가짜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정교하고 포괄적이어서, 우리가 사는 이세상이 우리눈에 보이는 생명체들만의 세상이 아니라 공상으로만 여겼던 외계인, 유령 또는 전설의 괴물들이 실제로 곳곳마다 우리와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 신앙이 생긴 것이고, 아울러 우리도 조물주가 창조한 이런 자연의 한부분이라고 생각하면 그들과 공존하는것이 굳이 두려울것도 없다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