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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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길 잃은 새

2021.04.28 20:35

Noeul 조회 수:50

길 잃은 새 - 이만구(李滿九)

바람 불어와 날아든 한 마리 새
숲 속 먼발치
낙엽 지는 산길 따라
흔들리는 나뭇가지 앉아 긴 목청 뽑는다

간간이 들려오는 가슴 찡한 새소리 
순수한 자연 속 야생의 아픔이
먼 하늘 스치는 눈물 어린 애수로 다가와
발길 돌리어 귀 기울이게 한다

이 청명한 날, 저 투명한 울음소리!
가난한 어머니 품 안 아기의 콜릭처럼
어찌, 깨어질 듯 소리쳐 울고 있느냐

허공 내딛고 두 발 총총거리는
너의 간절한 소릴 들으며
어찌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하여 생각한다

아! 길 잃은 새의 노래여!
허수히 보이지 않으려 어느 둥지 친 곳으로
아주 자췰 감추고 싶은 걸까

산 그림자 어스름 내려 노을 붉다
다시 숨 죽이다 회생한 새
없었던 일처럼 먼 여정의 길...
가을 속으로 훨훨 자유로이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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