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섬 ?

2020.08.22 21:38

강화식 조회 수:44

엄마의 섬 ?                                              연선 - 강화식

 

 

달은 내 마음을 훔쳐서 싫었다

 

어둠을 뚫고

물 한잔 떠 놓은 그릇에

아들 이름을 넣고

달에게 말하는

엄마가 더 싫었다

 

셋을 애써 외면한 채

눈치의 뿌리만 굵어져

스스로 영글어 간다

싱싱한 새벽 잠을 자며

 

그렇게 외딴 섬 하나

키우고 살았던 7살의 기억


*인터넷 신문 (시인뉴스포엠) 실림

댓글 3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 봄의 경련 (3월의 시) [2] 강화식 2021.03.30 60
18 (연작시 3) 제 3의 공간 [1] 강화식 2021.02.20 56
17 (연작시 2) Poison [1] 강화식 2021.02.20 47
16 (연작시 1) 끝나지 않은 연극 [2] 강화식 2021.02.20 53
15 하얀 시그널 (2월의 시) [2] 강화식 2021.02.03 33
14 새해 첫날이 오면(1월의 시) 2021 신축년 [2] 강화식 2021.01.10 51
13 12월의 물끄러미 (COVID19) {12월(매듭달)의 시} [3] 강화식 2020.12.17 54
12 11월의 그림자 (변명을 위한 편법) {11월(마름달)의 시} [1] 강화식 2020.11.28 27
11 아침 햇살이 다시 스며든 성전 [2] 강화식 2020.11.23 25
10 무궁화의 전설 (연선 -강화식) [1] 강화식 2020.10.15 51
9 시인이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 [1] 강화식 2020.10.10 57
8 외 할머니와 식혜(추석 전야) {10월(하늘연달)의 시} [1] 강화식 2020.10.06 35
7 용늪의 비밀 (9월의 2번 째 시) [2] 강화식 2020.09.11 53
6 9월의 반란 {9월(열매달)의 시} [4] 강화식 2020.09.07 48
» 엄마의 섬 ? [3] 강화식 2020.08.22 44
4 8월을 기웃거리는 기억들 {8월(타오름 달)의 시} [7] 강화식 2020.08.12 54
3 7월의 아픈 뜰 {7월(견우 직녀 달)의 시} [3] 강화식 2020.07.22 92
2 6월의 우박 {6월(누리달)의 시} [5] 강화식 2020.06.30 79
1 문학 서재를 열며 [2] 강화식 2017.02.25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