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시 3) 제 3의 공간

2021.02.20 11:27

강화식 조회 수:56

 

3 공간                                                              연선 - 화식

 

후울 후울 벗는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갈아 입는다

 

이제는 당기지도 않는 꼭지

개의 싱싱한 흑백 논리가

부들부들 떨다 좁은 무덤 속으로

기어들어 이미 오래다

 

그래, 없는

금강산도 갈아 입는데 비틀거리는 발로

질금, 곧은 심지 감추고 세상을 자꾸 갈아 입자

다리가 편한 대로

 

너도 봉래산

나도 풍악산

우리 모두 개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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