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2016.10.21 14:33

김수영 조회 수:120

코스모스 3.jpg

 

 

 

코스모스

                  김수영

실낱같은 꽃대에

곱게도 내려앉아

 

가을바람에 하느작하느작

쓰러질  휘청거리는 

 

여름 내내

목덜미를 뽑고 뽑아

꽃잎의 나래를 펴고 사뿐히

내려앉은 아리따운 선녀

 

 무리처럼 군락을 이루어

나비와 벌의 요람지로 찬연한데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취해 넘어질  일어서는

가냘픈 몸매가

 

한없는 가을의 정취를

세레나데로 뽑아 올린다

 

 임을 부르는 몸짓인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0 송년회에서 웃지못할 헤푸닝 [3] file 김수영 2017.03.30 18848
399 섬진강 메기 매운탕 [1] file 김수영 2015.10.19 7713
398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file 김수영 2014.06.08 7492
397 야영지의 행운(The Luck of Roaring Camp) [2] 김수영 2016.07.27 7196
396 Mystery of King Tutankhamun [1] 김수영 2017.03.30 2078
395 자마이카 꽃잎 차 김수영 2010.09.22 1590
394 악명 높은 앨커트레즈 교도소 김수영 2010.11.18 1462
393 고 장왕록 교수님 회상 - 장영희 교수의 타계를 애도하며 김수영 2011.11.05 1426
392 된장 담그기 김수영 2010.03.15 1398
391 주전자속의 개구리 김수영 2010.04.23 1394
390 헤밍웨이와 키웨스트(Key West)섬 김수영 2010.03.02 1331
389 스코필드 박사와 에델바이스(Edelweiss) 의 추억 김수영 2010.02.22 1314
388 포인세티아 역사와 유래 김수영 2010.12.13 1302
387 곡선의 아름다움/롬바드 꼬부랑 길(Lombard Crooked Street) 김수영 2010.08.21 1251
386 산호성(Coral Castle)과 사랑의 기적 김수영 2010.03.02 1250
385 말의 위력/유대인들이 왜 이차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대량 학살당했나? 김수영 2010.05.10 1241
384 고목나무에 핀 꽃/사순절을 보내며 김수영 2010.03.20 1213
383 꼴, 끼, 깡, 꾀, 끈, 꿈의 미학 김수영 2010.11.18 1191
382 바람의 빛깔 file 김수영 2016.06.07 1163
381 향나무, 그향기/여행기 김수영 2010.09.19 1142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1
어제:
170
전체:
226,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