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대하여

by 김사빈 posted Mar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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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지나가던, 뒤안길 같은 것
함성이 봉화 되었던  것
살아가기에 시작이라 하는 것

우리는 역사를 밀고 있다
비켜서서 가던 사람들도

봄 눈 튀 우고  노란 입술로
쪼아 대던 대지에
푸른 나무가 심어 지던
우리들의 삶이 막 뿌리를 내리는

유년은 가끔씩 등장하며
돌아보라한다 그러나

앞 선 님 만 바라보라고 하는
그 음성 듣고 있는지

어제 저녁에 새해라고 우겨 쌈을 당하더니
3월은 중반을 접으며
아침마다 무지개를 실어 나른다.

앞뜰로 가득한 코스모스
앞마당으로 가득한 오늘에 대하여
아직은 철이 이르다
3월은 말하지만

우리는 철 이른 날
백년 후에 부르고 싶은 노래를
여기에 심어
너를 기억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