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꿈을 꾼다. 나비의 소망은 하얀 슬픔으로 떨어져 빗물로 얼룩진다. 처음 들려온 음성은 깊은 계곡 흐르는 물 소리였다 천진난만한 두 아이는 종일 그 물소리 들으며 훌쩍 커버렸다. 오늘 보니 그들은 아이가 아니었다. 아름다운 계곡사이로 오색의 꽃잎들이 겹겹이 기억들을 쏟아 놓으니 어느 사이 파랗게 질려버린 그 물소리 계곡사이로 밀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