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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짝 빠져 나간 자리를
곱게 싸서 덮어 두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몹시도 그리우면
꺼내 놓고 보고 싶었고

당신과 나눈 많은 말들을
하나도 흩어 지지 않게 담아 두었습니다.

당신이 내 곁에 아니 있더라도
당신과 은밀히 나누고 싶은 밀어를 즐기고 싶었고

당신과 함께 한곳을 하나도 빼지 않고
나의 시간 속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당신이 아니 오시더라도
당신이 있는 것처럼  같이 가보고 싶었고

당신의 잠자리로 그대로 보관함은
언젠가 내 집이라고
찾아오기를 기다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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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2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56
1961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8
1960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99
1959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35
1958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91
1957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27
1956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54
1955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90
1954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8
1953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87
1952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7
1951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18
1950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6
1949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3
1948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20
1947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50
1946 곳간 성백군 2007.12.13 148
1945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9
1944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64
1943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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