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빛 도화지에 고래 한마리 그리려니 바람이 냉큼 달려와 흐트려 놓고 도망가곤 해 간신히 고래 한마리 그린 뒤 겨우 숨 돌리니 머리위에 곁눈질 하던 칠월 볕, 고래 한마리 벌겋게 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