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儀/천궁유성룡
아, 이런 화기 없이
더덜뭇한 이 세상 어이
서럽지 아니하달 수 있으랴
태양의 황경이
붉게 물들일 이 시간 너와 내가
우수憂愁로 찬 양창(亮窓)을 맞대고
오훈채를 금식하 듯
우미고 앉았네만, 참착해도 좋으리
된 하늬 불어오는 양춘가절에
신명의 모양새를 그르칠새라
끄나풀로 채반처럼 묶어 맺은 인연
오십 소백 陽으로 드러내지는 못하니
아, 이런 화기 없이
더덜뭇한 이 세상 어이
서럽지 아니하달 수 있으랴
태양의 황경이
붉게 물들일 이 시간 너와 내가
우수憂愁로 찬 양창(亮窓)을 맞대고
오훈채를 금식하 듯
우미고 앉았네만, 참착해도 좋으리
된 하늬 불어오는 양춘가절에
신명의 모양새를 그르칠새라
끄나풀로 채반처럼 묶어 맺은 인연
오십 소백 陽으로 드러내지는 못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