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 월란
바다를 보고 왔다는 그 사람
바다처럼 말을 한다
철썩 철썩 삶이 아프다고
바다를 보고 왔다는 그 사람
가슴에서 바다냄새가 난다
쏴아 쏴아 시린 해조음 냄새가 난다
가슴 패인 웅덩이마다 짠 바닷물이
눈물처럼 그렁그렁 고여 있다고
너는 뭍이고 나는 바다라
해진 뭍의 언저리를
밀물처럼 자꾸만 쓰다듬으러 온다
썰물처럼 자꾸만 어루만지고 간다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섬 하나 데리고 왔다
이 월란
바다를 보고 왔다는 그 사람
바다처럼 말을 한다
철썩 철썩 삶이 아프다고
바다를 보고 왔다는 그 사람
가슴에서 바다냄새가 난다
쏴아 쏴아 시린 해조음 냄새가 난다
가슴 패인 웅덩이마다 짠 바닷물이
눈물처럼 그렁그렁 고여 있다고
너는 뭍이고 나는 바다라
해진 뭍의 언저리를
밀물처럼 자꾸만 쓰다듬으러 온다
썰물처럼 자꾸만 어루만지고 간다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섬 하나 데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