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4 14:23

동목(冬木)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목(冬木)


                                                          이 월란




손 닿으면 시릴까 만지지 못해서
가슴 열면 폭풍일까 마주서지 못해서
골신의 진액을 흘러내려
타인의 사계절을 갈수기로 견뎌 온

기도로 모은 손끝 쇠모루 위에서 한마디씩 멍이 들고
심곡에 내린 다림줄 비켜 한걸음씩 옮겨 선
뜨거운 길아래 어둠을 먹고 자라는 핏줄같은 잔뿌리로
무성히도 연명해 온

부르튼 관절마다 애액이 솟아도
두근두근 뛰는 맥박마다 말뚝이 박힌 장목더미로
누군가의 투병거를 짓더라도

오늘을 소중히 짚어낸 어제의 나이테
기억마다 가지런히 감아쥐고
이 봄에도 가지 속으로 꽃벼락을 맞는
당신은, 겨울나무




  1. 밤 과 등불

    Date2008.04.30 By강민경 Views120
    Read More
  2. 시나위

    Date2008.04.30 By이월란 Views265
    Read More
  3. 동굴

    Date2008.04.29 By이월란 Views143
    Read More
  4. 미음드레*

    Date2008.04.28 By이월란 Views219
    Read More
  5.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Date2008.04.28 By유성룡 Views202
    Read More
  6. 진실게임 2

    Date2008.04.27 By이월란 Views177
    Read More
  7. 흔들리는 집 2

    Date2008.04.25 By이월란 Views373
    Read More
  8.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Date2008.04.24 By이월란 Views267
    Read More
  9. 내 마음의 보석 상자

    Date2008.04.22 By강민경 Views307
    Read More
  10. 새벽길

    Date2008.04.22 By이월란 Views163
    Read More
  11. 꿈길

    Date2008.04.21 By이월란 Views224
    Read More
  12. 침략자

    Date2008.04.20 By이월란 Views114
    Read More
  13. 도망자

    Date2008.04.18 By이월란 Views169
    Read More
  14. 춤추는 노을

    Date2008.04.17 By이월란 Views122
    Read More
  15. 어떤 진단서

    Date2008.04.16 By이월란 Views115
    Read More
  16. 꿈꾸는 구름

    Date2008.04.15 By강민경 Views238
    Read More
  17. 단풍 2

    Date2008.04.15 By이월란 Views83
    Read More
  18. 동목(冬木)

    Date2008.04.14 By이월란 Views153
    Read More
  19. 스페이스 펜 (Space Pen)

    Date2008.04.13 By이월란 Views203
    Read More
  20. 파일, 전송 중

    Date2008.04.11 By이월란 Views25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