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뜰 정오의 햇살이
죽을만큼 싫은 달팽이
뽀얀 종아리 들어낸
삼단 같은 무우 잎
뒷 그늘에 숨어 들어
둥지를 틀고
못다 푼 정염을 삭여낸
더부룩한 삶 토하는듯
느린 안갯살 풀어낸 길
돌아 돌아 음표를 그리고
안식을 자축하여 푸른잎
입안 가득 베어물고
걸죽한 노래로 정오를
달랜다
죽을만큼 싫은 달팽이
뽀얀 종아리 들어낸
삼단 같은 무우 잎
뒷 그늘에 숨어 들어
둥지를 틀고
못다 푼 정염을 삭여낸
더부룩한 삶 토하는듯
느린 안갯살 풀어낸 길
돌아 돌아 음표를 그리고
안식을 자축하여 푸른잎
입안 가득 베어물고
걸죽한 노래로 정오를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