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빈 북 처럼/강민경
이민 온 후부터
저절로 접어버린 날개
잊은 줄만 알았습니다.
수십 년 수면 중이던 나
어디에 있었던 줄을 말하는
이도 없던 어느 날
돌아본 날짜 표에 찍힌
탱탱한 가슴에 맺혀 있는
숨 죽은 자아가 와글거리는
제소리를 듣습니다
가슴이 빈 북처럼 울어
내 것인 나도, 내어 주고
남의 것인 내 것도 놓던 날
아침 해 떠오르듯
접었던 날개의 깃을 세웁니다.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그 문 (The Gate)
모닥불도 처음엔
시인의 가슴
자유의지
마흔을 바라보며
007
가시버시 사랑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내 삶의 향기
그리움 이었다
근작시조 3수
긴간사(緊幹事)
건널목에 두 사람
할머니의 행복
가슴이 빈 북처럼
세월 & 풍객일기
길(道)
밤에 쓰는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