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 유나가 부르면 이가 없어 합죽한 아랫 턱을 오물거리다 눈을 마주 치면 미안 한듯 히죽이 웃는다 김치를 도마에 쓰는 것을 보고 김치를 왜 이렇게 썰어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섭섭해 눈물이 글썽한 할머니 유나는 오물거리는 할머니 입이 재미 있어 할머니 이거 먹어 하며 사과 한 알 준다 손주 딸이 준 사과를 하루 종일 오물 거리며 내 생각하는 것 손주 딸 뿐이네 행복해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