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강민경



오늘도, 당신의 밝은 웃음
내게 푸근히 젖어 들어요
온종일, 집 안팎에 머문
당신의 체온 외면할 수 없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당신만 우러르라고 부추기죠

들숨일 때나 날숨일 때도
흔들림 없는 당신에게 덧 없이
빠져든 내 삶은
가파른 언덕 넘어오는 바람 소리에도
주눅이 드는 일 없어
그만이나 듬직한 그 가슴에 기대고
부풀린 꿈으로 날개 펴는 연습을 해요

사계절, 어느 한 날도
지우지 못한 사랑의 새로움
이렇듯 밝게 닮아 옴짝달싹 못 하는데
붙들면 붙들수록 눈시울 붉게 적시며
호박처럼 익어가는 당신이 너무 서러워
덩달아 닮아가는 나도 서글퍼서
떨어 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앵돌아져 첫 사랑에 젖어들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0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김우영 2011.11.27 653
»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민경 2011.11.26 437
708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32
707 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2011.11.06 454
706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박성춘 2011.11.06 479
705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박성춘 2011.11.05 387
704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807
703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97
702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73
701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92
700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박성춘 2011.10.25 205
699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44
698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355
697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31
696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91
695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58
694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88
693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81
692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86
691 진리 김우영 2011.09.01 366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