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수평 / 성백군 못 둑에 앉아 작은 막돌 하나 던진다 어지럽게 이는 파문 주위가 수렁 거리며 물고기들 모여든다 그뿐이다 조금 지나고 나면 물고기들 흩어지고 파문은 지워지고 막돌은 저절로 가라앉는데 그것 못 참아 화내고 대적하고 스트레스 만들어 큰 바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내 마음 오늘 못 둑에 앉아 심연(心淵)에 들어온 막돌 가라앉히며 마음이 수평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참는 법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