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02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322 |
| 501 |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 관리자 | 2004.07.24 | 323 | |
| 500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323 |
| 499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 김우영 | 2015.05.27 | 323 |
| 498 |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 강민경 | 2012.04.22 | 324 | |
| 497 | 시 | 바람의 독후감 | 강민경 | 2015.04.22 | 324 |
| 496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24 |
| 495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324 |
| 494 |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 김연실 | 2006.02.27 | 325 | |
| 493 | (단편) 나비가 되어 (6) | 윤혜석 | 2013.06.23 | 325 | |
| 492 | 시 | 방파제 안 물고기 | 성백군 | 2013.10.17 | 325 |
| 491 | 시 |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5.03.31 | 325 |
| 490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13 | 326 |
| 489 |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 손홍집 | 2006.04.08 | 327 | |
| 488 | 시 |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 강민경 | 2014.10.17 | 327 |
| 487 | 시 | 미루나무 잎들이 | 강민경 | 2016.06.06 | 328 |
| 486 | 수필 | 아침은 | 김사비나 | 2013.10.15 | 329 |
| 485 | 수필 |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 김우영 | 2015.06.25 | 329 |
| 484 | 그림자의 비애 | 성백군 | 2011.10.17 | 330 | |
| 483 | 시 | 오월의 아카사아 | 성백군 | 2014.06.08 | 3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