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