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 필재 김원각 아낌없이 다 주고도 기쁨이 넘치는 당신 그 모습 저 맑고 넓은 푸른 하늘이어라 아주 짧은 시간 머물던 떠남이 짧아, 더 그립고 소중한 당신 긴 쓸쓸함과 외로움과 고독의 인내 끝엔 언제나 소리 없이 방그레 따스한 미소이어라 비워야 다시 채워진다고 하신 당신 떠난 뒤에 비로소 깨닫는 내 작은 마음이어라 겨울봄여름 계절을 방황하고 나면 어느새 내 곁에 다가오는 당신 우리는 잠시 함께 머물다 떠나는 가을의 나그네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