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시
2019.09.15 17:20
연꽃 김수영
흙탕 물 걸러내느라
뿌리마저 골다공증 걸려
구멍이 숭숭
바람이 숭숭
솥뚜껑만한 잎사귀로
몸을 가리고 연분홍 꽃 피워 올려
거북이 등에 올려놓은 등불 하나
연등
두 손 모아 고개 숙인 여승의 모습
귀 기울이면
연꽃 속에서 뿜어 내는 숨소리가
활화산의 용암처럼 뜨거워
내가 타버리는 열 꽃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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