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7 09:51

인생길 / 성백군

조회 수 1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생길 / 성백군

 

 

자주 오가는 찻길인데

그 사이, 길가에

건물 한 채 헐리고 공터가 생겼다고

눈이 당황해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있을 때는 무심했는데

없어지고 나니 아쉬운 것들이

건물뿐이겠는가

종종 함께 산책하던 그 친구

헤어지고 나니 공원이 텅 빈 것만 같다

 

여보, 마누라하고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까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하지

사랑도 세월도 깊을수록 사라질 때는

더 많이 아플 것이다

 

찻길이야 잘못 갔으면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지만

인생길은 일방통행이라 답이 없다.

답은 역시 내가 답이다.

앞뒤 돌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뿐이라고

사라진 건물이 심통을 부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2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84
1501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10
1500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80
1499 아가 얼굴위에 강민경 2008.05.15 173
1498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6
1497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28
1496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31
1495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75
1494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57
1493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9
1492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9
1491 성백군 2006.03.14 221
1490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21
1489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71
1488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6
1487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98
1486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43
1485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3
1484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138
1483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97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