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0 12:33

엿 같은 말 / 성백군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엿 같은 말 / 성백군

 

숲 속에서는

풀이 나무를 헤집고

나뭇가지가 풀숲을 가로질러도 싱싱하다

어떤 넝쿨은 나무를 밑동부터 감고 타고 올라

한 몸같이 자연스럽다

 

나 같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귀찮고

욕을 하든지 화를 내든지

아마 토막토막 잘라 버렸을 텐데

 

저것들은

귀도 없고 눈도 없고

발이 없으니

듣지도 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어서

그럴까

그럼 나는 다 있는데

저들보다 나은 게 없지 않은가

 

엿 같은 말

눈에 익숙하도록 보다 보니

기가 차서, 맛이

씹을수록  쫀득거리고 달콤하다

 

 

 

 

 


  1. 대낮 하현달이

  2. 엿 같은 말 / 성백군

  3.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4. 밑거름

  5.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6.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7. 새와 나

  8.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9. 4월 꽃바람 / 성백군

  10.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11. 원죄

  12.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13. No Image 14Apr
    by 하늘호수
    2020/04/14 by 하늘호수
    in
    Views 95 

    막힌 길 / 성백군

  14. 그대인가요! – 김원각

  15. 시간의 길 / 성백군

  16.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7. 찔레꽃 그녀 / 성백군

  18. 옹이 / 성백군

  19.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20. 문학-갈잎의 노래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