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당면한 인류의 모둠살이

2020.06.14 13:28

소순원 조회 수:3

위기에 당면한 인류의 모둠살이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소 순 원

 

 

 

  인간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물질이 공기다. 이천물류기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소중한 38명의 건설 역군들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다행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으니 신의 가호를 받은 사람들이다.

  건설비를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려던 조급성이 불러온 대참사였다. 물류건물 공간에 차 있던 공기가 단 10여 분간만 유지됐더라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유독가스를 폭발시켰던 사람은 죽어버려서 사고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몇 차례 화재 원인감식을 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지구인들은 이렇게 소중한 공기를 그 어떤 보상도 치르지 않고, 함부로 낭비하거나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오염시키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 베이징 근방의 밀집된 공장지대에서 엄청난 매연이 발생하여 대륙성 고기압을 타고 한반도 상공으로 밀려와 한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나라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건조기에 발생하는 산불, 화산폭발 등의 사건도 엄청난 먼지가 발생하여 공기층에 쌓인 열기 배출이 차단되는 게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엄청난 차량의 증가로 그것들이 굴러다니면서 발생시키는 먼지들도 인류의 건강과 기후 이변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엔 공중택시가 등장하리라 기대한다. 그 시대가 도래하면 지구는 자정 능력을 상실할 것이다. 인류가 사용하는 교통기관들을 수소차량이나 전기차량으로 대치하여 미세먼지의 발생을 최소로 줄여야 한다.

  현재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도 이 오염된 공기를 타고 전염이 계속되는 추세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오염된 공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의무가 지구인들에게는 숙명처럼 지워져 있다.

  UN과 국제간의 기구들은 기후협약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하나뿐인 지구를 청정한 환경으로 보존해야 할 책임은 지구인 모두에게 있다. 생수를 구매하여 음용하는 일상이 보편화 되었듯이 깨끗한 청정공기를 사서 사용할 시기도 곧 도래하리라는 예측이 지나친 기우이기를 소망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지구인들의 생활방식은 종래의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들 간의 간격이 엄밀하게 지켜지는 생활방식으로 철저하게 변혁시켜야 할 것이다. 교육과 신앙생활 각종 친목 활동, 대규모 소포츠 행사, 기타 각종 집회에서 혁신적인 변혁이 필요하다. 상업과 각종 경제활동도 배제될 수는 없다.

  야구장에서 치어걸들의 경쾌한 춤과 동작들은 야구장의 꽃으로서 야구경기장을 축제의 장으로 바꾸어 놓는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치어걸의 등장도 관중들의 입장도 차단해버려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신의 목소리를 소유한 가수들의 유창한 노래는 청중들에게 환희와 기쁨을 주며 행복한 여가를 만들어 준다. 그런데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그런 호사를 누릴 조건이 상실되어 가수들도 청중들도 안타까운 시절을 감수하는 중이다.

  지구라는 행성은 바다로 된 수중생태계와 육지라는 공기층생태계로 조성되었다. 각종 제조업의 발달로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들은 내수면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공장, 자동차, 산불, 화산폭발, 등에서 발생되는 매연들은 육지의 공기층을 오염시키는 주범들이다. 바다에 사는 생물들이나, 육지에서 살아가는 생물들과 인간들이 건강한 생존을 유지하는데 거대한 장애가 끝없이 발생하는 중이다.

 

  인류가 자손만대 건강한 삶을 이어가려면 바다의 수중이나, 육지의 공기층을 오염시키는 물질의 발생을 철저하게 줄이는 노력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하나뿐인 인류의 생존 터전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대도시나 중소도시를 막론하고, 좀 더 맑은 공기 속에서 생활하고 싶다면 대다수의 건물 옥상에 나무들이나 화초 잔디 등을 심어서 도시 공기의 정화장치를 늘려줘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태양열을 모아 재생전류를 생산하겠다는 구상도 좋겠지만 태양광 집열판을 깔아대는 옥상과 나무나 화초를 가꾸는 옥상 녹화사업과 조화를 이루는 행정력의 발동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서 좀 더 쾌적한 도시, 건강한 도시로 탈바꿈하기를 바란다.

  뒤늦은 개학으로 신학기 학습활동을 시작한 각급 학교 교실에 넣어 주어야 할 공기를 정화하고 소독해서 공급해줘야 할 형편인데, 지금까지 공짜로 얼마든지 사용했던 공기를 정화할 방법과 소독할 묘방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현실은 답답한 위기에 처해있지만 이를 기필코 극복할 지혜를 찾아내리라는 희망이 조금씩 커가는 중이라 믿는다.

                                       (2020. 06.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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