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 02:05

폭우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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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 성백군

 

 

햇볕을 과식한

신록의 배탈이다.

 

산이 설사하고

강이 배설물을 토한다

 

열 받은 소나기

아무 곳이나 사정없이 두들겨 패지만

더 열 받아, 네 탓 내 탓에

장마는 길어지고

 

서민들

밥그릇에 담긴 홍수

그늘이 깊다.

 


  1. 가을 묵상/강민경

  2. 동심을 찾다 / 김원각

  3.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4.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5.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6. 코로나 현상 / 성백군

  7.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8. 미소와 함께 / 김원각

  9.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10.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11.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12. 초승달 / 성백군

  13.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14.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15.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16. 꽃에 빚지다 / 성백군

  17.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18. 물의 식욕 / 성백군

  19.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20. 폭우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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