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 싶어!-김원각 참새가 철쇄로 만든 울타리에 날아와 앉는다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들면서 나를 보며 짹짹 나도 짹짹하면서 안녕하니까! 아니라고 좌우로 흔들면 더 큰소리로 짹짹, 짹짹, 짹짹 네가 글을 쓴다고 나를 모델로 써봐! 알아 다고 고개를 위아래로 까닥 까닥 하니깐 살그머니 옆 눈질하며 윙크를 보내온다! 너는 영원한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만든 철쇄로 된 사진틀 안의 주인공 아! 기념으로 도장을 찍어야지! 네 안에 내가있고 내안에 네가 있어야 하니깐!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