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32
전체:
334,725

이달의 작가

참 슬픈 일

2021.07.17 03:19

정종환 조회 수:35

꽃들이 만개한

어느 날

화단 조그만 한 구석

볼품없는 돌들 사이

덫에 걸린

쥐 한마리

이미 충혈된 눈빛

포기한 몸부림의 잔물결

이 공기를 타고

다가온다

몇 일 전부터

집안에 악취를 풍기고

한밤중 놀라 자빠지게 하고

밥맛을 잃게 한 것도 모자라

친구들 발길도 끊어놓은

쳐놓은 덫에

드디어 걸렸다

이대로 놔 두면

굶어 죽거나

다른 동물들 먹이감 되겠지

그러나

쥐띠인 나는

그냥 풀어줬다

공부방으로 올라가는

어둔 계단에서

다시 눈 마주치겠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7 philsong 224 file 정종환 2023.02.08 20
336 Spring Landscape file 정종환 2023.03.15 20
335 after file 정종환 2023.03.25 20
334 Morning Song file 정종환 2023.04.24 20
333 Mockery 2 정종환 2023.10.09 20
332 The Letter 정종환 2023.10.31 20
331 philsong 226 file 정종환 2023.02.09 21
330 Yonah poetic Diary 56 file 정종환 2022.12.05 21
329 N a H file 정종환 2022.12.21 21
328 philsong 191 file 정종환 2022.12.24 21
327 philsong 201 file 정종환 2023.01.05 21
326 단 한가지 이유 외 2편 정종환 2021.10.21 21
325 philsong 116 file 정종환 2022.09.26 21
324 50 cents file 정종환 2022.11.19 21
323 philsong 211 file 정종환 2023.01.23 21
322 philsong 222 file 정종환 2023.02.01 21
321 philsong 214 file 정종환 2023.01.26 21
320 Prey file 정종환 2023.02.05 21
319 I Hated Father For Being Close To Money file 정종환 2023.03.02 21
318 Mother Knows file 정종환 2023.03.0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