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음 공해 >
점잖은 누군가가
오래 전
이런 말을 하시더라구
붓을 들 때, 그것이
네 마음을 울리고
내 마음을 울리지 못한다면
그래서 감동으로 공명되지 못한다면
그건 소음이요 공해일 뿐이라고
근사한 말이라 생각은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잊고 살다가
이제서야 난
그 말의 무게를 느끼나 싶네
오랜 세월 어리석음을 되풀이한 후에야
허면, 그동안 그대들에게
내 큰 죄를 지었구려
소음과 공해를 숫하게 늘어놓은
그렇잖아도 어려운 세상에
이를 어쩐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