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코로나 19 팬데믹 생애生涯가 절뚝이고
제 자리 평온平穩하기 아직도 멀었는가?
시오리 비포장 길쯤
가뿐히도 넘었는데
부싯돌 부딪치면서 불꽃틔어 불이다, 불
몸집 큰 집 몇채가 울컥울컥 서러운 날
지구촌 블랙홀에 빨려
아비규환阿鼻叫喚 몸서리친다
봄 바람에 설레던, 숨 쉴 여유 어디쯤
둥근 탑 세워놓고 제 몫의 길을 향해
묵상에 들어가는 날
두 손 모아 무릎 꿇고
오늘은 엎드리지만 어제로 지 나 간 다
빗금진 팻말걷고 짙푸른 인연 눈 맞추자
방심放心에 헐리지 않도록
결진 마디 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