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5월의 이별

posted Jun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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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이별/오연희

‘5’
언뜻 보면 ‘S’

요들송이 울려 퍼지는 동산
능선 따라 퍼지는 무화과 향기
꽃에 취한 나비의 현기증
빙빙 돌아가는 원의 지름
돌고
또 돌아
불꽃으로 환생하는
장미

그 불타는 눈빛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언뜻
‘S’의 회전 속으로 사라지는
뒷모습

신기루(蜃氣樓)
그 핏빛 잔상(殘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