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05 15:51

인생, 그 세월의 강

조회 수 80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끝에 서 있는 문이
멀찍이서 바라다 보이는
생각도 해 본적 없는 그 날이
쉬 온다하여
인생이 짧다고 말하지 말자

헤일 수 없는 기쁨과 아픔으로
가슴은
쉼 없이 두근거렸고
행복과 절망의 늪
그 높이와 깊이에
늘 휘청거렸다

“사랑”
가만히 입술을 읇조리니
행복이 아지랭이를
피우며 가슴으로
날아들었고

지우고 싶은 한 순간이 떠오르면
미움과 그리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 가슴 다시
휘적거려 놓곤 했다

생을 송두리채 흔드는 것은
늘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있었다

끝에 서있는 문이
저어기 바라다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름들이
삶을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한

인생,
그 세월의 강은
충분히 긴 것을…

2004년 6월 5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쉼표 오연희 2004.05.21 659
368 낮잠 오연희 2004.05.22 756
»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9
366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811
365 어느 여름날의 풍경 오연희 2004.08.05 719
364 따땃한 방 오연희 2004.08.05 758
363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68
362 첫사랑처럼 오연희 2004.08.09 805
361 수필 멍청한 미국 샤핑몰 1 오연희 2004.08.09 1120
360 레돈도 비치에서 1 오연희 2004.08.21 866
359 일기 1 오연희 2004.08.22 709
358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66
357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789
356 젊은 장례식 오연희 2004.09.01 696
355 노래방에서 1 오연희 2004.09.01 981
354 해부 오연희 2004.09.15 704
353 추석단상 5 오연희 2004.09.25 744
352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802
351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64
350 수필 러미지 세일/꽁트 8 오연희 2004.10.21 14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