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따땃한 방

posted Aug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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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땃한 방/오연희

문을 열면
통통한 웃음들이
걸어나와
반기는 방이
있습니다.

상처를 싸매주고
그리움에 날개를 달아주는
시인의 길
가슴으로 말하는
방이 있습니다.

거친 마음밭에
빈칸 만들기
거짓말 같은 참말로
가득 채우는
따땃한 방이
있습니다.



2002년 12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