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5 03:24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조회 수 88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오연희


입구에는
네덜랜드 초원에서 건너 온
연두 빛 행운목
이파리 한껏 젖히고
단정하게 서 있습니다

뒷 마당이 훤하게  
탁 트인 거실에는
이태리 가죽 쇼파를 껴안고 있는
아일랜드의 양

장식장 안엔  
화려한 본차이나
영국 왕실 여인들의 웃음 소리
간간히 들려오는 울음 소리도
반짝입니다

하와이산 겉대로 짠
반지르한 식탁 위엔
일본산 매실주 병이
쓰러져 있습니다

캄캄한 밤
불이 켜지자
몽마르뜨 가로수에 붙어있던
파리 몇마리
날아 오릅니다








  

?
  • 오연희 2015.08.19 06:52
    전재욱 (2004-11-27 16:09:18)

    매실주 병이 비어 있었습니다
    나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틀림없이 파리가 마셨을 겁니다



    김진학 (2004-11-29 04:38:04)

    오늘 다시 평화문단 동인지 보내드렸습니다. 제발 이번 만은 잘 도착하라고 기도 하면서요. ㅎㅎㅎ 그런데 이번엔 한권을 보내 드려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오연희 (2004-11-29 11:59:02)

    어머! 전재욱시인님...
    어쩐일로 이곳까지..
    너무..놀랍고 반가워서
    할말을 잃어버렸어요.^^*
    지난번 정옥희 수필가님 댁에 갔다가
    한잔 얻어마신 매실주 맛을 잊을수가
    없어서 시속에 등장시켰했나봐요...ㅎㅎㅎ
    선생님...고마워요.
    건강하세요.^*^



    오연희 (2004-11-29 12:02:12)

    김진학 시인님...
    괜히 번그롭게 해 드리는것 같아 죄송해요.
    저도 혹시나... 받았는데 착각을 하고 있나
    싶어 온통 뒤져봤는데...ㅠ.ㅠ
    하나님이 보우하나 동인지 한권 잘 도착할겁니다.ㅎㅎㅎ
    늘 행복하시고 평안하십시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6
348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912
347 창밖을 보며 오연희 2004.11.10 780
346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89
345 길을 걷다보면 오연희 2004.11.17 676
344 그럴듯한 계산법 1 오연희 2004.11.17 683
»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오연희 2004.11.25 882
342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8
341 그날이 오면 1 오연희 2004.12.24 863
340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80
339 비오는 날에 1 오연희 2005.01.12 707
338 K시인 이야기 오연희 2005.01.19 711
337 목련꽃 피면 오연희 2005.01.26 714
336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64
335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64
334 창세기 1 오연희 2005.03.03 680
333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71
332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44
331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911
330 짜장면을 먹으며 1 오연희 2005.04.08 96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