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5 20:25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조회 수 2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난간에 나와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사방이 캄캄합니다

별이 없는 밤하늘은 하늘도 아닙니다

천장도 바닥도 보이지 않는 궁창일 뿐입니다

 

아주 옛날

유년 시절에는 마당에 멍석 깔고 누워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허기를 채웠지요

그때는 가난했지만

하늘에 별이 있어서 희망이 있었었는데

 

지금은 다들 잘 사는데

사방이 반짝거리는 불빛이라 천지가 환한데

하늘에는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땅에 뿌리를 박고 고층빌딩 층수만 세다 보니 세상은

하늘을 잃어버렸나 봐요

 

저기, 빌딩 건너 산동네

불빛이 반짝입니다

밤하늘이 피난 간 줄 알았습니다만

거기도 별장들이 수두룩하네요. 현대인들에게

저 불빛들이 별빛 되어서

잃어버린 밤하늘을 만날 수 있기를

주문합니다

 

   2019 -0521202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0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235
216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98
2168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33
2167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727
2166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152
2165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87
2164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224
2163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96
2162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213
2161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74
2160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201
»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51
2158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204
2157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222
2156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228
2155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218
2154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56
2153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203
2152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51
2151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