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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이젠 촛불은 그만

2023.03.22 15:15

양상훈 조회 수:35

이젠 촛불은 그만

양상훈

 

촛불을 태워 밝히는 희생

타들어가는 고통도 겸허와 숭고로

자유 정의 평화로 승화시킬 때

 

살을 날리는 동토에 피보다 붉은 꽃

매화향기로 이제 촛불을 태울때

빼앗긴 봄 소리를  광란의 바다로

 

하늘까지 올라 미친병의 유희

생명의 숨소리를 촛불의 용광로에

 이제 백성은 겨우 숨을 쉰다.

 

혼란의 춤판에  불순집단의 몸서리

선남선녀들 지하에 질식시키지 마라

국보도 태우고 촛불로 온 세상을 뒤덮지 마라

 

무모한 촛불 노도처럼 구석구석 집단시위

붉은 광장으로 불순무리 토해내는 거품

천지개벽 도모하지마라

 

이젠 성난 민초들이 횃불의 칼로

불의를 쓸어버릴 순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