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4 09:25
그림 속 레몬향 물컵 - 이만구(李滿九)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 풍경과 갈매기 넘나드는 모래사장
이젤에 걸린 캔버스 그림 속
탁자 위 미완성 여백
눈 감으면
따스한 봄 햇살 아래
도토리만큼 작던 것이 영글어져
샛노란 레몬 매달고
옛집 뜨락, 창 너머 보이는 듯
계절마다 늘 성성하던 푸르름
그 잎사귀 사이 피어나던 하얀 꽃
쏟아져 흰 눈 쌓이고 절로 배어나는 자연의 향
가을날 벤치에 앉아
혼자 머무는 시간 속으로
추억의 낙엽 태우며 라임 칵테일 한 잔 그릴까
상상의 구도 잠시 먼 파도에 휩쓸려가고
무더운 한 여름 타오르는 갈증
바람 스치는 파라솔 아래
칼로 썬 레몬 조각 물에 담근 빨대 꽂힌
스쿼시 유리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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