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48
어제:
12
전체:
250,407

이달의 작가

네 안에 내 모습처럼

2023.06.14 09:30

Noeul 조회 수:48

네 안에 내 모습처럼 - 이만구(李滿九)

시린 겨울 보내고, 3월의 길 나서니
오랜만에 화창한 봄 하늘 눈부시고
겨우내 총총대며 지저귀던 새들
피어나는 들꽃 앞에서 탄성 지른다

어릴 적 기억, 산길 따라 날던 종달새
저기 새들 마냥 즐거이 노래하였다
덧없이 흘러간 지나간 시간들....
그 작은 생명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그 청아한 새소리 어디로 사라졌을까

함께 뛰놀던 여리디 여린 모습의
고향 마을 소녀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이국에서 로사리오 인연으로 맺은 
깔깔대며 웃으시던 해맑은 신부님
지금 하늘나라 어느 곳에 계시는지 

따스한 봄, 여울져오는 그리운 생각
먼 훗날, 네 안에 남겨진 내 모습처럼
스쳐 지나가는 아지랑이들....
봄기운 이는 언덕에서 하늘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독방 Noeul 2024.01.20 62
20 뒷모습 Noeul 2024.01.20 71
19 물밥 식사 Noeul 2024.01.20 70
18 나를 찾는 숲 Noeul 2024.01.21 69
17 무말랭이 Noeul 2024.01.21 96
16 충무공 이순신 Noeul 2024.01.23 61
15 정월의 봄비 Noeul 2024.01.28 58
14 남원으로 갑니다 update Noeul 2024.02.03 63
13 여창의 달빛아래 Noeul 2024.02.04 212
12 길 위의 자유인 Noeul 2024.02.05 201
11 마음의 보석 Noeul 2024.02.07 84
10 내 넋은 고향 언덕에 Noeul 2024.02.08 105
9 외로운 별빛 Noeul 2024.02.08 123
8 몽고반점 Noeul 2024.02.08 130
7 국화꽃 한 송이 Noeul 2024.02.08 254
6 봄의 자리에 누어 Noeul 2024.03.17 115
5 윤사월 붉은 봄꽃이 Noeul 2024.04.03 117
4 주홍장미 Noeul 2024.04.13 86
3 보랏꽃 피는 산 Noeul 2024.04.13 102
2 도시의 야자수 Noeul 2024.05.11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