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피다
2023.07.01 01:25
잎 하나 없이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상사화 피다
김수영
애타게 보고파
애간장을 태우다가
스스로 불타 남은 재
어이하랴
그리움만큼 길게 뽑은 꽃대
홍학처럼 가느다란 외다리로
흔들리며 바라만 보는 곳은
어디일까
타다 남은 불씨 하나
바람 일렁일 때마다 불꽃 일더니
이렇게 꽃눈으로 점화될줄
뉘 알았으랴
임을 향해 가꾸어 온
신비로운 그 자태
떨림으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어느새
꽃 한 송이 피워무는
기다란 그리움 하나.
꽃이 피기 전 잎만 무성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상사화 피다 | 김수영 | 2023.07.01 | 29 |
379 | 북유럽 여행에서 | 김수영 | 2023.11.11 | 30 |
378 | 목어 소리 | 김수영 | 2023.03.22 | 30 |
377 | Joshua Tree National Park | 김수영 | 2022.09.05 | 30 |
376 | 새해를 맞이하면서 [3] | 김수영 | 2023.01.01 | 31 |
375 | 미국에 울린 '국악 한마당' [1] | 김수영 | 2022.10.05 | 31 |
374 | 'O Worm Jacob' '지렁이 같은 야곱아' 영시 | 김수영 | 2023.02.02 | 31 |
373 | 모전여전 | 김수영 | 2023.04.07 | 31 |
372 | 봄소풍 Castaic Lake 에 가다 | 김수영 | 2023.05.23 | 31 |
371 | 철새의 항법 ( Winged Migration ) | 김수영 | 2023.11.14 | 31 |
370 | My Daughter has a brave heart | 김수영 | 2022.09.05 | 32 |
369 | 편지 한 장 | 김수영 | 2023.11.15 | 32 |
368 | 무궁화 | 김수영 | 2023.03.22 | 33 |
367 | Blood will Tell from Mother | 김수영 | 2023.07.08 | 33 |
366 | 거미줄 | 김수영 | 2023.01.02 | 34 |
365 | Raining Cats and Dogs | 김수영 | 2022.09.05 | 34 |
364 | 코스모스 | 김수영 | 2023.11.08 | 34 |
363 | 코비드 19 변이 오미크론 EG.5 | 김수영 | 2023.11.04 | 35 |
362 | 뇌출혈로 쓰러진 아들의 친구 | 김수영 | 2023.11.14 | 35 |
361 | 솟구치는 분수에 가슴 뛴다 | 김수영 | 2023.11.09 | 38 |